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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침을 여는 詩] 커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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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북신문 작성일21-06-24 20:0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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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누가 달콤하다고 말했던가

고생스런 나라에 태어나

아름다운 생을 펼치기도 전

뜨거운 철판 위에서 까맣게 태워진 뒤

화장되고 남은 육신은 산산조각 나

뜨거운 물에 한 번 데고 다시 데어

독무덤의 옹관묘에 해골 물로 담기거나

이국어로 쓰인 지방紙榜 허리에 감고

눈물조차 샐 틈 없는 신줏단지에 놓여

향불 연기 토해 내며 서서히 식다가

새까맣고 쓰디쓴 피로 스며드는 것을
경북신문   kua348@naver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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